일상 에세이
열대야 며칠만 이기기
그림 그리는 작가
2018. 8. 7. 07:00
입추.
가을이 시작 되는 날이다.
8월에 입추라 가을을 실감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새벽에 열대야에 잠을 중간중간 깼지만 그래도 입추 새벽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는 바람에 흔들흔들한다.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나는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도 가볍게 춤을 추는것 같아서 예쁘고 태풍이나 강한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도 무섭다는 생각이 들면서 강하게 살아 남으려고 몸부림 치는것 같아서 모습이 좋다.
며칠만 지나면 하루에 1도씩 떨어져서 영하가 되겠지.
겨울에는 춥다고 혹한이라면서 무서워하겠지.
나는 여름을 더 좋아했는데 재작년(2016년)부터는 여름보다 겨울이 더 좋다.
너무 더우니 냉장고 열기도 덥고 책을 읽으려고 스탠드도 켜놓지도 못한다.
TV도 켜지 않는다. 뿜어져 나오는 열기에 지쳐서 아무것도 하고 싶은 의욕이 없다.
겨울이 와서 스탠드 불빛에 책을 읽고 싶다.
어제도 10시 30분에 누워서 빨리 추워져서 11시30분까지 책 읽고 자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제 추워지기를 기다려야지 혹한에 무서워해도 더위보다는 겨울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날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