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에세이

여전히 매미소리는 들리고

그림 그리는 작가 2018. 8. 8. 07:09

아침부터 매미소리는 어김없이 들린다.

매미소리가 멈춰야 여름이 지나가고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야 가을이 온다고 하는데

올여름 매미는 소리를 멈추지 않고 있다.

 

 

어제가 입추여서 입추라는 생각에 밤에 그다지 힘들게 잠을 자지는 않았다.

잠은 그런대로 자겠지만 책을 읽고 싶은데 읽지 못해서 그게 아쉽다.

무더위에 에어컨을 켜도 발열 가전제품들이 열을 발산하니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야 시원하다.

올해는 에어컨을 켜도 시원하다는 춥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지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에어컨 바람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싫어하는게 아니라 그동안 에어컨 바람이 싫을 정도로 덥지가 않았던 것이다.

올해는 회사에서도 에어컨 밑에서 책상에 앉아서 꼼짝 않고 일을 한다.

움직이면 더워서 최대한 움직임을 최소화 한다.

이제 더위는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은게 아니라 재해라고 할 정도로 더위는 혹한보다 더 무서운 자연재해가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