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에세이

갈듯 갈듯 가지 않고 올 듯 올 듯 오지 않는

그림 그리는 작가 2018. 8. 14. 06:56

요즘은 계속 날씨 타령이다.

나는 다른사람에 비해서 그다지 더위를 타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여름은 나의 생각을 완전히 무너뜨렸고 1994년의 폭염일자를 올해는 넘을 거라고 한다.

1994년도에는 내가 어려서 더운지를 모르고 살았던것 같고 열대야도 느끼지 못했다.

그렇게 열대야를 모르면서 살다가 2016년에 정말 제대로 열대야를 겪고서 열대야가 무섭다는걸 알게 되었다.

올해는 겪어 본 경험이 있어서 인지 여름이 갈 듯 갈 듯 하면서 가지 않는게 올 듯 올 듯 하면서 하늘은 청명해지는 가을하늘을 보이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여름하늘로 변해서 사람을 기분 나쁘게 만드는 날씨로 변해있다.

 

 

벌써부터 내년 여름을 걱정하고 있고 이러다 10월까지 아니 영영 겨울이 오지 않는건 아닐까 하는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한다.

혹서가 혹한보다 무섭다는 걸 몇 해 전부터 알게 되서 여름만 되면 두려워 지지 시작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