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에세이

그므시라꼬

그림 그리는 작가 2018. 8. 20. 13:27

나는 심한 길치다.

버스를 잘못내리고 버스를 제대로 타지 못하고 눈 앞에서 버스를 놓치고 신가할 정도로 차를 타고 내리는걸 못한다.

초행길은 무조건 실수를 한다.

버스를 잘못타서 엉뚱한데 가기도 하고 경유하는 버스를 눈 앞에서 놓치고 내려야 할 정류장을 잘못알고 내리거나 지나쳐 내리고 처음 가는 길은 무조건 헤맨다.

항상 그래서 그러려니 하면서 신경쓰고 잘못내리면 걸었고 별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오늘은 세종시에서 오전8시 버스를 눈 앞에서 멍때리다 놓쳤다.

경유지라 생각하지 않고 당연히 정차하는 시간이 있을 거란 내 생각만으로 판단하고 있다가 놓친것이다.

순간 이런 일이 반복되는 나에게 짜증이 올라오면서 어떻게 이런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지 자책이 들면서 우울함이 밀려왔다.

다행이 1시간 30분후에 버스가 있어서 차표를 다시 예매하고 BTS태형이가 쓴 "그므시라꼬" 시를 보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므시라꼬 놓쳤으면 다음 버스 타면 되고 그 버스가 1시간 30분 후에 있으니 다행이라고 위로하면서 BTS의 시를 들으면서 울었다.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그므시라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