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에 공부하기
영어단어 외우기
그림 그리는 작가
2019. 5. 8. 08:04
영어단어 외우기를 시작하면서 학창시절에 해오던 습성대로 깜지를 만들고 무의식적으로 만점을 맞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공부를 했다.
공부를 하다 문득 든 생각이 내가 만점을 맞을 필요가 없고 물리적으로 손목에 무리를 주면서까지 깜지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빅보카를 (BICVOCA_신영준지음 / 로크미디어) 열심히 외우고 있다.
나는 손으로 쓰는 방법을 선호했다. (손으로 적으면서 왠지 공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러다 손으로 적는게 물리적 시간도 많이 들지만 손목에도 무리가 왔다.
내 방법을 과감히 버리고 눈으로 보면서 단어를 익히고 모르는 단어를 소리를 내어 뜻을 두세번 읽는 방법으로 바꿨다.
아직은 눈으로 보는게 익숙지 않아서 멍때리면서 외우고 있는데 이게 외워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지 구별을 못하겠다.
그러면서 마음 한편으로 나에게 용기를 준다.
나는 콩나물 시루다.
콩나믈을 키울 때 그릇 밑에 구멍이 숭숭 뚫린 시루에 콩을 넣고 물만 주면서 키운다,
물을 부으면 물은 구멍 밑으로 흘러 버린다,
그렇게 매일 콩나물에 물을 부어준다.
콩나물은 비처럼 쏟아지는 물을 맞고 자란다.
내가 지금하고 있는 영어단어 외우기가 콩나물에 물 주 듯 매일 내머릿속에 영어단어를 붓는다.
하지만 밑빠진 독처럼 영어단어는 머리에서 주르륵 흘러 버린다.
콩나물이 자라 듯 내 머릿속 영어단어나무도 잭크와 콩나무처럼 어느 순간 쑥 자라서 커져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