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는거야
답답한 마음에 책장을 뒤적거렸다.
나는 책을 다 읽어 가면 불안하다.
어느 새로운 책을 선택해서 읽지 하는 두려움이 조금 든다.
내가 잘 읽을 수 있을까, 완독은 할 수 있을까, 재미는 있을까 하는 생각에 살짝 두렵다.
현재 내 상황이 답답해서 무슨 책을 읽지 하면서 책장을 뒤적이는데 제목이 나를 사로잡았다.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진짜 어떻게 살까 고민하면서 집어 들어 읽었는데...
제목만큼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고 의제를 준 것은 처음이다.
책을 읽는 내내 많이 공감하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내가 잘 할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을 하면서 책 읽는 내내 독서에 대한 욕망이 꿈틀거렸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독서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사라졌다.
무엇을 읽든 그냥 편하게 닥치는 대로 읽어보자 내가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일 중에 하나가 독서가 아닌가.
독서를 하고 독서를 완성하기 위해서 서평을 써보자 글을 쓰는 것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가.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그냥
제일 편하면서 무난한, 두루뭉술한 말 그냥
그냥 그렇게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나를 생각하고 싶다.
바람이 불면 사물이 각자 다른 소리를 내는 것처럼, 사람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과 부딪쳐 제각기 색깔이 다른 삶을 산다.
( 유시민 ⌜어떻게 살 것 인가⌟ 생각의 길 2013, 24쪽)
나는 어떤 소리를 내고 어떤 색깔을 타인들에게 들려주고 보여주면서 살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