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에세이

술과 돈

그림 그리는 작가 2020. 8. 17. 06:00

‘비사’라는 책 제목에 이끌려 숨겨진 흥미로운 뒷이야기가 있을까 싶어 샀는데 전혀 흥미로운 내용은 없다.

 

책을 읽으면서 술 문화와 청렴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게 됐다.

 

홍석연 지음 ⌜조선왕조비사⌟ 삶과벗 2008

그는 술은 몹시 좋아했다. 거의 매일 술로 지냈다. 언제나 취해서 사는 아들을 둔 어머니의 심정은 말할 수 없이 답답했다.

 

영감, 이제 모두들 굶어 죽겠소이다. 어떻게 조치를 취하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난들 어떻게 하오?”

 

그는 낚시질을 일삼았다. 나물죽을 먹고 낚싯대를 메고 낚시터로 향하는 것이 그의 일과였다.

(홍석연 지음 조선왕조비사삶과벗 2008, 71, 76, 86)

 

뉴스에서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술 취한 그들은 심신이 미약했다고 선처나 감형의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술에 대한 인식은 옛날부터 관대했던 것 같다

호방한 사람은 술을 즐기며 잘 마셔야 한다는 인식이 오래시간 뿌리 막혀 내려와 술 권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술 권하는 사회는 존재하고 술로 인한 사건 사고도 다반사 일어난다.

 

돈에 대한 인식도 돈은 멀리하고 쳐다보면 안 되는 대상이라고 하면서 누구나 보이지 않게 탐욕을 드러낸다.

 

청렴이란 자신의 업에서 정당하게 돈을 벌고 그 돈을 불리고 기부를 하는 것이 청렴이다.

자신의 권력으로 돈 벌지 않는 게 청렴이다.

자신의 현업에 종사하면서 자신도 이롭고 사회에도 이로운 것이 진정한 청렴결백이다.

 

돈은 멀리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가까이서 나를 도와주는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

돈은 사물이지만 생물처럼 살아 움직이는 게 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