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밑 하늘 아래
구름이 한장 깔려 있는 하늘 아래는 뜨겁지 않다. 어제 태양이 구름에 갇혀서 제 역활을 하지 못해서 선선한 느낌으로 출근을했다. 어려서부터 양산을 쓰고 다녔다. 양산을 쓰게 된 계기가 뜨거운 한 여름에 엄마가 양산을 쓰고 계셨는데 내가 양산을 들고 계시는 엄마에게 귀찮지 않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양산 하나로 덜 뜨겁다고 하셔서 엄마 양산을 써보니 정말로 한결 뜨겁지 않았다. 직사광선이 머리에 바로 떨어지지 않으니까 뜨거움이 덜했다. 그 이후로 나는 여름이면 양산을 계속 쓴다. 어제는 구름이 나의 양산을 대신한 것 같아서 왠지 아침길이 좋았다.
일상 에세이
2018. 6. 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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