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지난 2주 동안 주말마다 일이 있어 바빴다. 그렇다고 힘들게 일을 했거나 한건 아닌데 괜히 마음 한구석에는 피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그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뒹굴거렸다. 내가 백수구나 할정도로 게으르게 이불 속에 있었다. 소서였던 토요일은 작은 더위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날씨가 청명하고 아름다웠다. 이렇게 아름다운 날씨는 서럽다. 오랜만의 휴식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는데도 이상하게 우울하면서 서럽다. 나는 이렇게 눈부시게 푸르고 바람 부는 날은 서럽게 우울하다. 이렇게 좋은 날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그런걸까? 너무 뒹굴거려서 무위에 우울해진것일까?
일상 에세이
2018. 7. 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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