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코너트와 얼 나이팅 게일이 시작한 것은 사업이 아니었다. 둘은 산업을 시작했다. 나는 1968년 코넌트의 집에서 저녁을 먹다가 어떻게 이 회사를 시작했는지 물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주말 내내 작은 초록색 책을 읽었답니다.” 더 이상 그가 어떻게 회사를 설립했는지는 궁금하지 않았다. 그 초록색 책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 책은 바로 1910년 처음 출간된 월러스 워틀스의 ≪부의 비밀≫이었다. 나이팅 게일이 내게 그 책을 한 권 건네주었고 그 후로 그 책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밥 프록터 지음 「부의 확신」 비즈니스 북스 2022, 109쪽) 나는 같은책을 반복해서 읽은 적이 별로 없다. 한 번 읽으면 두 번 읽는 경우는 드물다. 부의 확인을 읽고 좋은 책은 반복해서 읽기로 했..
노아는 리사에게 관심을 갖기 전에 그녀의 아름다운 글씨체를 먼저 알아차렸다. 숫자 2(二)를 그렇게 쓰는 여자라면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리사가 쓴 가지런한 두 선을 표의문자의 획들이 담긴 보이지 않는 상자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리사가 청구서에 평범한 글을 적어놓아도 노아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다시 읽었다. 내용 때문이 아니라 그토록 우아하게 글씨를 쓰는 손에 춤추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이민진 지음 「파친코2」 인플루엔셜 2022, 179쪽) 손글씨를 정갈하고 생동감 있게 싶은 욕심이 있다. 요즘은 손글씨를 쓰는 경우가 드물다. 편지 대신에 이메일을 보내고 SNS에 글을 올리니 손글씨는 더더욱 쓰지 않는다. 나는 일기를 손글씨로 쓴다. 글씨는 때에 따라서 ..
인생에는 두 가지 돌이킬 수 없는 후회가 있다. 하나는 기회가 왔을 때 시도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요, 다른 하나는 시도하고 실패해버린 것에 대한 후회이다. 평생에 걸쳐 더 깊은 후회를 남기는 것은 전자의 경우이다. 기회가 왔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흘려보낸 것을 평생 회한과 상처를 남긴다. 원하는 것이 있는 바다에 뛰어들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손에 넣지 못한다. 저 미쳐 날뛰는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사람들만이 제가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은 법이다. (장석주 지음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중앙books 2015, 247쪽) 도전이 없으니 해보지 않은 후회만 있다. 자신이 없으니 용기도 없다. 하고 싶어다면서 왜 도전하지 못하는 걸까? 실패할까봐? 성공하지 못 할까봐? 뭣 때문에 도전을 안하는 걸까? 두려움...
일기는 아무런 억압 없이 내밀한 생각을 털어놓는 의례이자 자신과 소통하는 최초의 글쓰기이다. 특히 작가에게 일기는 글쓰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자기 수련의 장이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일기를 꾸준히 써라. 예컨대 이런 기록 말이다. 오늘의 날씨와 그것이 기분과 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비가 왔는지, 해가 떴는지, 그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햇빛 속에서 빗속에서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를 써보라. 오늘 만난 사람의 인상은 어땠는지, 그와 나눈 이야기 중에서 특별히 마음에 남은 것은 무엇인지 그것들을 기록해보는 거다. 또는 오늘 나를 기쁘게 만들었던 세 가지 일들이나, 오늘 스쳤던 여러 장소들 중에서 인상적인 곳을 선택해서 그에 대해 써보는 것도 좋다. ..
일기는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려면 막막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기를 쓰는 건 불가능한 미션이 아니다. 글쓰기에 견주자면 한결 수월한 일이다. 일기란 그날 있었던 일을 서술하는 글로 시간과 함께 사라지는 것들을 기록으로 고정시키는 일이다. 매일 일기를 쓰다보면 마음과 욕구가 이동한 자취를 추적해볼 수 있고 내 안의 나와 소통할 수 있다. 막상 쓰려고 하면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게 일기쓰기이다. 날마다 조금씩, 노트 한쪽 정도의 분량만 써보자. 단, 큰일이나 사건 위주로 쓰지 말고, 가장 하찮은 것,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일들, 찰나에 스쳐지나가 채 의미가 되지 못한 것들에 대해 써보는 거다. 솔잎 사이로 비껴 들어와 땅에 떨어진 햇빛이라든가 휘리릭 떨어져 발밑에 구르는 단풍잎, 또는 구..
글쓰기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법 전 세계에서 글쓰기 붐을 일으킨 나탈리 골드버그(Natalie Goldberg, 1948~)는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에서 “손을 멈추어서는 안된다. 당신은 당신 인생의 모든 면모를 기록하고 심장부를 뚫고 들어가도록 손을 계속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한다. 골드버그가 제안하는 글쓰기 연습의 지침은 다음과 같다. 손을 계속 움직여라. 마음 닿은 대로 써라. 보다 구체적으로 써라. 지나치게 생각하지 말라. 구두점과 문법은 나중에 걱정하라. 당신은 최악의 쓰레기라도 쓸 자유가 있다. 급소를 찔러라. (장석주 지음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중앙books 2015, 81쪽) 메모에 집착한다. 생각이 떠오르면 종이건 휴대폰 메모장이건 상관없이 메모한다. 글로 써야겠다는 집착과 집요함에..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졸작이라도 ‘쓸 수 있는 용기’이다. 졸작은 누구나 쓸 수 있지 않은가. 그러니 써라, 느끼는 대로 솔직하게!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글을 쓰지는 마라. 칭찬받기 위해서도 쓰지 마라. 오직 피 흘리기 위해 써라. 자신의 치부, 결점, 상처, 결코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 자기에게 치명적인 바로 그것을 써라. 당신이 모르는 당신을 드러내 보도록 하라. 무의식 속에 웅크리고 있는 자아, 당신의 내면 깊은 곳에 숨은 ‘상처받은 용’을 바깥으로 끌어내라. 밖으로 나온 그 짐승은 용틀임하며 크게 분노해 당신을 할퀴려 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힘들고 아플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처받은 용’을 세상 밖으로 드러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내면을 응시할 수..

마음속으로만 기억하는 것보다 말을 하는 것의 힘이 더 크고, 말로 하는 것보다 글로 쓰는 것의 힘이 더 강해요. 기록은 행동까지도 지배해요. (...) 오늘 당장 목표를 기록해요. 오늘밤에 잠들 때, (...) 목표를 마음속으로 생생하게 그리면 분명히 이룰 수 있어요. (호아킴 데 포사다 · 엘런 싱어 지음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 한국경제신문 2007, 127쪽) 사람의 위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보면 아무리 배가 불러도 먹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인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들이 흔히 하는 말로 밥 배 따로 있고 술 배 따로 있다고 하는 것이다. 위만 그럴까? 사람도 의지만 있으면 시간을 얼마든지 자기 마음대로 조절해서 쓸 수 있다. 나는 데일리 리포트를 4년을 넘게 쓰고 있다. 4년을 쓰면서도..

찰리는 최선을 다해 자신을 지켜보리라 결심하면서 노트를 꺼내 오늘 깨달은 삶의 지혜를 기록했다. (호아킴 데 포사다 · 엘런 싱어 지음 「마시멜로 이야기」 한국경제신문 2005, 74쪽) 요즘에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자주한다. 나를 공부하기로 했다. 나는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이고 무엇을 하고 싶은 사람인지 관찰하고 공부하기로 했다. 영어공부, 책 읽기 이런 건 지식을 쌓는 공부지만 정작 자신을 모르면 이런 공부가 의미가 있을까? 책 읽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이고 이성적인 사람들이라 알고 있던 내게 중고책방 직원이 해준 얘기는 충격이었다. 성희롱에 스토킹까지 겉으로는 책 읽는 척 하면서 자기자신을 공부하지 않아서 그렇다. 나는 나를 공부하기로 했다. 내 생각, 행동, 말, 감정 이 모든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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