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이 부러졌다, 언제 부러졌는지 모른다. 부러진 색연필을 깍지에 끼워 썼다. 점점 줄더니 연필까지에 끼워 쓰기에도 작다. 버리지 않는다. 손에 잡히지 않을 때까지 쓴다. 독서 쟁반에 있어야 할 색연필이 보이지 않는다. 쟁반을 뒤진다. 뒤진다 하기에 민망한 크기에 쟁반인데 색연필이 보이지 않는다. 콩알보다 작은 파란색 색연필을 찾는다. 그림이 있는 쟁반이라 색연필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찾는다. 작은 색연필은 엄지와 검지로 잡고 줄을 긋는다. 색연필은 제 소임을 다했다. 충실했다. 모든 사물이 제 소임을 다하는데 나는 내 삶에 소임을 다했는가? 나는 내 소임을 찾으려고 노력중이다. 내 쓰임이 무엇인지 찾으려 애쓴다. 나는 내 인생을 충실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을 즐기려고 애쓴다. 하루하..
동물을 사랑하고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특정 물건을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물건을 살살 다루는 사람은 드물다. 전자렌지문을 밀듯이 닫거나 방문을 발로 밀어서 닫는 사람이 보통이다. 나에게는 15년 째 멀쩡하게 제 역할을 해주는 전자렌지가 있다. 밥을 데워주고 팥팩을 뜨겁게 달궈준다. 그런 전자렌지를 꽝, 쿵 닫는다. 어느 날 내가 사물을 너무 함부로 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며칠 습관대로 버릇대로 꽝, 쿵 닫았다. 그럴 때마다 ‘살살 살살 다뤄줘야지’ 하면서 살며시 다시 닫준다. 볼펜도 쓰고나면 던지 듯 툭 내려놓는다. 던진 것도 아니고 내려 놓는 것도 아닌 듯 그렇게 무심히 툭 놓는다. 볼펜은 다 쓰면 버려지지만 버리기 전까지는 내 삶을 기록해 준다. 일기도 써주고 메모도 해..
며칠 전부터 잠자는 시간이 늦어져서 12시를 넘기고 잠에 든다. 늦게 잠이 드니 당연히 아침에 일어나는게 힘들다. 습관대로 7시 전에 눈이 떠진다. 어느 날은 일찍(6시 전) 눈이 떠져서 계속 이불 속에서 미적미적 나오지 못한다. 그러다 알람이 울면 알람을 끄고 다시 잠에 빠진다. 일찍 눈이 떠진 시간에는 잠을 더자려고 해도 안들다가 알람을 끄고 나면 잠이 깊이 들면서 달콤하게 꿀잠을 잔다. 알람이 울릴거라는 스트레스에 잠을 못들다가 알람을 끄고 나면 꿀잠을 자는 것 같다. 이렇게 패턴이 바뀌면 안되는데... 꾸준히 만들어 온 생활패턴이 바뀌고 있다. 오늘부터 모든 일정을 오후10시 30분에 끝내고 1시간 책을 읽고 잠에 들어야지...
지난 주말에 부모님이 주부식거리를 가지고 오셨다. 집에 김치를 내려 놓으시고는 방에 들어오셔서 기도를 하시고 내 방 벽면에 쭉 붙어있는 BTS를 보시고는 "얘들이 그... BT... BT..." 하신다. "네, BTS요." "애들이 다 잘생겼네" 하신다. "네, 다 잘생겼어요" 옆에서 우리 대화를 듣고 계시던 엄마 "요즘 애들은 다 잘생겼어." 손자얘기를 하시면서 "얼마나 뺀질뺀질 잘생겼는데..." 하신다. ㅋㅋㅋ 기승전 손자자랑ㅋㅋㅋ 저녁을 사드리고 헤어져 집에 걸어 들어오는데 문득, 아빠가 내 방을 보시고 이 방이 내 큰딸 방인지??? 내 손녀딸 방인지??? 구별이 안되시겠네. ㅋ~ 집에 걸어 가면서 혼자서 실실 웃었다.
여자는 오랫만에 동창을 만나도 몸무게 얘기를 한다. 오랫만에 만나 친구가 주말에 산에 같이 가자고 해서 토,일 이틀을 산에 다녔다. 겨울이 지나고 초봄이 시작할 무렵 그렇게 산에 가고 싶어했는데 친구가 산에 다니자고 제안을 하면서 산에 가고싶은 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내일도 산에 가자고 해서 약속을 했다. 그러면서 둘이 계속 몸무게 얘기를 한다. 여자는 평생을 몸무게 얘기하고 먹는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친구와 나는 먹는걸 좋아해서 먹는걸로는 체중 조절이 힘들어서 운동 시간을 늘리는데 운동만 해서는 살이 안빠진다. 식단 조절을 하지 않으면 살이 안빠져...
평생교육센터에서 무료강연 현수막을 우연히 보고 어제 MBC 김민식PD의 강연을 들으러 갔다. 회사를 그만 두고 시간을 어떻게하면 잘 활용하면서 살것인가에 고민 중이여서 무료강연은 괜찮다 싶으면 무조건 찾아가서 듣기로 마음을 먹고 40여 분을 걸어서 갔다. 보통 강연이 오전시간이나 낮시간에 많아서 들어 볼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유익한 시간이였다. 사람이 경험이 없으면 모른다고 강연을 많이 들으러 다녀 본 적이 없어서 질문시간이 주어졌는데도 마음은 질문을 하고 싶은데 무슨 질문을 해야할지 머리 속에서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강연은 끝이 났고 사인을 해주셨다. 김민식PD님 책을 두 권을 잘 읽어서 혹여나 사인을 받을 수 있까 하는 생각에 두 권 다 들고 가서 두 권 다 받아 왔는데 사인을 받고 나서 질..
나는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이면지를 잘라서 집 안 곳곳에 뒀다. 생각나는게 있으면 무조건 적어야해서 내 손 닿는 곳에는 무조건 메모지가 있다. 굳이 좋은 종이로 메모지를 만들지 않는다. 이면지를 잘라서, 버리는 종이 뒷면을 메모지로 활용을 한다. 언제든 쉽게 메모를 하고 언제든 쉽게 버릴 수 있게 메모를 하면 놓치는 일도 적도 메모를 할수록 기억력도 좋아지는 느낌이다. (내 개인적인 견해) 메모를 매일 습관적으로 확인을 하고 오늘 할 일정을 체크 하고 그렇게 반복을 하면서 할 일을 처리하면 누락하는 일이 거의 없다. 나는 메모하는 습관은 좋은 습관이라고 내 주변 지인들에게 권한다.
이틀째 만년필을 검색하고 있다. 일기를 열심히 쓰고 일기 쓰는게 취미인 나는 좋은 펜으로 글을 써보고 싶어서 검색을 했다. 검색을 하면서 느낀게 처음에는 펜촉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고 만년필에 대해서도 아는게 없었다. 펜촉의 기호(EF, F, M등) 가 펜의 굵기인지도 몰랐던 것이다. 첫날은 어느 펜촉이 사용하기 용이하고 입문자는 어느 만년필을 쓰는지 몰라서 푹풍검색을 하면서 이런저런 자료를 보면서 만년필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었다. 관심을 갖고 며칠만 노력을 하면 조금이나마 정보가 정리가 되면서 나름 지식이 생긴다.
일주일을 일반의자에 앉아 공부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의자를 사려고 마음먹고 3일을 알아봤다. 동네리퍼샵도 돌아보고 리사이클시티도 가보고 인터넷도 찾아보면서 3일을 의자에 몰두했다. 배송비가 있어도 인터넷으로 사는게 저렴해서 의자를 골랐다. 바빰!! 의자가 도착했고 조립해서 앉아본다. 빙글빙글 돌아본다. 방 안이 따라서 빙글빙글 돈다. 두바퀴 돌았는데 어지럽다. 반대로 또 돌아본다. 방 안이 반대로 빙글빙글 돈다. 어지럼증은 오른쪽 2바퀴, 왼쪽 2바퀴 제자리로 돌아온다. 요추받침도 있고 목받침도 있다. 힘들게 의자를 당겨 앉지않아도 된다. 조금만 움직여서 빙글 돌면서 쉽게 일어 날 수 있다. 음~~ 만족스런 소비 돈이란 이렇게 만족스럽게 쓰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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