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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사먹는 것도 이제 지겹고 해서 도시락을 싸서 출근을 한다.
한결 간편하고 밥도 많이 먹지 않아서 속도 가볍다.
도시락을 먹으면 시간도 절약이 되서 여유시간이 꽤 남는다.
그 시간에 회사 근처를 산책을 한다.
여기 저기 걸어 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소화도 시키고 산책도 한다.
회사 주변을 항상 가까이서 보니 별 생각 없이 지나치곤 했는데 길건너에서 보니 한 눈에 보이지 않았던 건물들이 눈에 들어 오면서 이 건물이 이렇게 높았나? 길은 비탈길이네 다닐 때는 그렇게 비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가까이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떨어져서 보니 보이지 않았던 부분도 보이고 별 생각 없이 다니던 길도 다르다는 걸 알겠됐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그렇겠지.
가까이서는 이해 못하는 상대방의 모습을 거리를 두고 보면 상대를 이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깝다고 느끼고 소홀해질 때는 한 발 물러서서 보는 것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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