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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때면 무조건 서점까지 걸어간다.
서점에서 한두시간 사고 싶은 책을 보고 사고 싶은 책은 목록을 적는다.
서점 직원인가 할 정도로 매일 출근을 한다.
서점에서 책을 읽으면서 상상한다.
서점을 나만의 서가로 생각하면서 언젠가는 나도 멋진 서가를 하나 가질 꿈을 꾼다.
항상 평일 오후나 주말에 서점에 갔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퇴사 이후의 상처(?) 때문에 미친 듯이 서점을 갔다.
평일 오전이라도 사람은 적지 않았지만 오후나 주말처럼 많은 사람은 없어 책을 구경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퇴사하고 딱하나 좋은거 이거구나.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다는거...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 나왔지만 꼭 좋은것 만은 아니다.
퇴사 준비를 하지 못한 내자신이 야속하기만 하다.
<서점에서 찍은 기차>
칙칙소리가 나서 올려다보니 기차가 지나간다.
나도 모르게 기차를 따라 한바퀴 돈다.
기차가 칙칙소리만 내고 폭폭소리는 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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