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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이제 그냥 여름이 아니다.
열대야가 이렇게 무섭다 알게 된건 2016년부터였다.
그동안 에어컨없이 살아졌는데 이제는 에어컨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2016년도 보다 힘들지는 않지만 수면의 질이 상당히 떨어져서 무기력한 나를 본다.
해가 떨어져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오후 8시부터는 아무것도 켜지 못한다.
집안의 열기를 올리기 때문이다.
어떤때는 9시부터 잠을 잔다.
그렇게 1시간 가량 자면 깨져서 잠이 오지 않는다.
아침까지는 아직도 멀었는데 이렇게 삶의 질이 떨어져서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자면서 수시로 물을 마시니 그것도 힘들다.
물을 마시는 건 좋은데 2~3시간 짧게는 1~2시간 간격으로 눈을 뜨니 이제는 자는게 고통이 되어 버렸다.
주말 토요일 하늘은 가을 하늘로 변해 가는데 날씨는 여전히 여름 날씨다.
빨리 가을이 오길 기다려서 인지 막바지 더위가 나를 더 지치게 만든다.
내년에는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이렇게 삶도 수면의 질도 떨어지게 살지 말아야지
추운겨울 이불 속에서 책을 읽는 행복을 느끼고 싶다.
이런 생각에 이번 무더위가 지루하고 지겹도 힘들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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