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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에세이

인생의 맛

그림 그리는 작가 2020. 11. 16. 06:00

삶이란 내가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 태어나 그 후는 내가 결정하면서 사는 것이다.

삶을 사는 동안 매순간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때론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선택이 어떻든 최선을 다 하려고 사는 게 삶 아닐까?

 

손원평 지음 ⌜ 아몬드 ⌟ 창비 2017

그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가 될지는 나도 모른다. 말했듯이, 사실 어떤 이야기가 비극인지 희극인지는 당신도 나도 누구도, 영원히 말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딱 나누는 것 따윈 애초에 불가능한 건지도 모른다. 삶은 여러 맛을 지닌 채 그저 흘러간다.

나는 부딪혀 보기로 했다. 언제나 그랬듯 삶이 내게 오는 만큼. 그리고 내가 느낄 수 있는 딱 그만큼을.

(손원평 지음 아몬드창비 2017, 259)

 

삶은 여러 맛을 지닌 채 흘러간다고 하는데 그 맛을 내가 선택하는 건 아닐까?

무슨 맛인지 모른 채 골라서 들어 본다. 그리고 맛을 본다.

삶의 맛이 내가 원하는 맛이 아닐 수도 있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맛일 수도 있다.

삶은 무슨 색깔의 맛을 고를까? 고민하는 게 아니라 내 입안에 있는 맛을 최대한 즐기는 게 아닐까?

삶이 내 입에 맞지 않을 때는 뱉고 다른걸(대안) 집어 들어 맛보면 된다.

수많은 선택 중에서 한 가지 맛만 선택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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