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상 에세이

따뜻한 물 속에서 다시 피는 잎

그림 그리는 작가 2018. 6. 5. 06:47

커피도 좋아하고 잎차도 좋아한다.

탄산음료는 마시지 않고 티백차도 좋아하지 않는다.

잘 덖은 찻잎을 따뜻한 물 위에 띄우면 찻잎이 서서히 피워 올라온다.

다시 생명을 얻는 것 같은 기분이다.

 

 

덖어서 돌돌 말려 있던 찻잎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난다.

본래의 제모습을 보인다.

따뜻하게 우러난 차는 향도 좋고 입 안도 개운하게 만든다.

 

몇 해 전만 해도 오전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커피와 잎차를 만들어서 책상 위에 나란히 놓고 업무를 시작했다. 커피를 마시면서 멍했던 머리를 깨우고 커피를 다 마시면 커피로 인해 텁텁한 입 안을 말간 찻잎으로 개운하게 달랜다.

 

찻잎은 보는 재미도 있어서 차를 마시는걸 권해본다.

'일상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나친 정성은 오히려 독(?)  (0) 2018.06.11
나비는 어디로 갔을까?  (0) 2018.06.07
나른한 오후  (0) 2018.06.04
삶에 대한 강한 의지(?)  (0) 2018.05.31
꽃의 얼굴  (0) 201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