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쓰고 읽지를 않으면 메타인지는 높아지지 않다. 일기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수단이다. 일기를 쓰는 당시는 주관적으로 내 위주로 내 생각을 적지만 나중에 그 글을 읽었을 때는 내가 이런 생각을 했고, 어떤 사람인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일기라는 마음의 메모’를 통해 정신적인 균형을 잡을 수 있다. 그날의 날씨와 있었던 일, 자신이 만난 사람이나 실제로 일어난 일을 일기에 적는 것만으로도 이전까지 깨닫지 못한 진실을 발견할 때가 있다. 또한 당시의 느낌이나 복잡한 상황을 하나하나 적는 사이 그것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렇게 일기장에 글을 적는 습관이 생기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털어놓을 수 있게 된다. 사람에게는 마음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제삼자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이런 생각을 한다. ‘아- 그때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한다. 깊은 사색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치열한 사색과 연구가 이야기 소재를 풍성하게 제공한다. 그런 만큼 글을 쓰고 말을 하는 사람들은 머릿속의 창고를 날마다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까지는 재미있는 이야기였지만 지금은 한물간 노래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 1년이 넘도록 비슷한 레퍼토리만 되풀이한다는 평을 들어서는 곤란하다. 새로운 정보와 지식으로 머릿속을 채우고, 그것을 깊이 있는 사색을 통해 재해석하고 심화시켜야 한다. 말하기의 성패를 좌우하는 최종적인 관건은 결국 생각의 힘, 사고의 힘이다. (윤태영 지음 ⌜대통령의 말하기⌟ 2016, 271쪽)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보고 들은 것을 보고 ..
1년을 쉬면서 매일 글을 썼다. 일기를 쓰고 생각나는 대로 글을 썼다.. 산책 하면서 맴돌던 생각들을 떠올리고 정리를 했다. 어떤 때는 너무 아무 것도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빈둥거릴 때도 있었다. ‘어른은 낯선 것을 익숙하게 만들고, 아이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본다.’는 말이 있다. 학자는 낯선 것을 익숙하게 해주고, 예술가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해준다. 글 쓸 때는 어른의 익숙함과 학자의 노력, 그리고 아이의 낯섦과 예술가의 시선을 겸비해야 한다. 낯선 것을 익숙하게 만들어주려면 친절한 설명이 있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공부가 필요하다. (중략) 때론 ‘휴식’도 창의적인 글감을 만든다.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것이다. 바쁨은 생각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작가들은 그래서 권태를 즐긴다. (강..
다른 사람들은 얼마 만에 자신이 원하는 성취를 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안보이는 경쟁심이 생긴다. 영어공부를 시작했는데, 나는 진전이 없다. 내가 공부하는 법을 잘 모르는 건지 공부를 하는 척 흉내만 내는 건지 조바심이 난다. 누구는 얼마 만에 했다는데 나는 이게 뭐지 왜 아직도 제자리걸음이지? 하는 자책과 함께 이루려는 성취가 원하는 만큼 채워지지 않아 자존감이 낮아진다. 자신이 하고 싶어서, 자신을 위해 노력한 거라면 결과가 누구와 같든 다르든 상관없는 게 아닐까? 여러분이 노력하고 있다면 자연히 남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그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만큼 열심히 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이 헛수고한 것은 아니다. 지금 당장은 생각만큼의..
반짝반짝 빛나는 모티브가 된 그림 세 명의 남녀가 서로 뺨을 맞대고 있는 그림 그들은 서로 사랑한다. 누가 누구를 사랑하는 걸까? 시메온 솔로몬의 그림으로, 원제는 라고 하는데, 세 사람의 남녀가 뺨을 서로 맞대고 있는 신기하고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시메온 솔로몬은 동성애자라는 의심을 사 화단에서 쫓겨난 19세기 사람입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반짝반짝 빛나는⌟ 2001, 9쪽) 10여 년 전 ‘반짝반짝 빛나는’을 처음 읽었을 때는 소재가 참신하다고만 생각했다. 소설의 모티브가 된 그림을 보고 감흥을 받았다. 한 장의 그림으로 이렇게 섬세한 글을 쓸 수 있다니... 쇼코의 심리를 곤의 나무에 빗대 이렇게 표현을 하다니... 쇼코는 무츠키를 사랑하고 곤의 나무를 질투한다. 쇼코는 곤의 나무를 보면서 무..
내가 써야 하는 사람이란 것을 늦은 나이에 알게 됐다.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학교에서 일기 검사를 했다. 당시에는 일기 쓰기가 숙제였다. 내 기억에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검사를 받았던 것 같다. 그게 계기가 돼서 초, 중, 고 일기를 계속 썼고 졸업을 하고도 썼다. 매일 쓰지 않았지만 쓰려고 노력을 했고 5년 전부터 매일 쓴다. 일기를 쓰면서 위로받고 생각을 정리한다. 일기장 속 나는 담대하지 않고 소심하고 여기 저기 흔들리고 끊임없이 같은 말을 마음이 풀릴 때까지 반복한다. 타인에게 같은 말을 내 마음이 풀릴 때까지 반복한다면 지겨워 상대도 해주지 않을 것이다. 내 스스로도 지겹다 할 정도로 많이 반복한다. 일기장을 벗어난 나는 모든 상황을 그 안에 쏟아 냈기 때문에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닌데도 주변..
일기를 쓴지 십수년이 됐고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쓴 것은 4년이 넘었다. 어려서 일기쓰기가 숙제이던 때부터 일기를 썼고 일기 쓰기는 내 적성에 맞았다. 어려서 내가 글을 잘 쓰다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고 주변에 내가 일기를 쓴다고 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 20대 때 나는 군대 간 남사친에게 편지를 보내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나랑 동갑인 사촌도 편지를 보내달라는 부탁을 했다. 만나던 친구도 편지를 써주면 좋겠다는 부탁을 했었다. 내가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 일기를 쓴다는 얘기도 하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나에게 편지쓰기(?)를 요구했다. 글쓰기, 편지쓰기가 내 적성에 맞아서 열심히 보내줬다. 글을 쓰면 생각이 만들어지고 정리된다. 펜 끝과 커서를 따라 생각이 발전한다. 언제 내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있었..
아오키 준코는 염력으로 불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태어났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살면서 자신의 방화 능력을 소진하기 위해 물이 있는 지역으로 이사를 한다. 어느 날 폐공장에서 자신의 염화능력을 방사하던 준코는 우연히 살인 사건을 목격한다. 자신의 능력으로 사건의 피의자를 태워 죽이고 그 와중에 도망간 아사바를 처단하기 위해 그를 쫓는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으로 정의를 심판하기로 결심한다. 그 과정에서 그녀가 죽이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는데... 1권에 후반부터 방화능력이 그녀의 통제권을 넘으면서 그녀가 스스로 감당하기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준코는 자신의 능력을 악을 처단하는데 사용하다 보니 능력이 자신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려한다. 준코의 내부에 있는 ‘힘’은 몸이 회복되는 정도에 따라 마치..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상상을 하지 않을까? 나 또한 주식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한다. 내가 산 주식이 대박이 나서 월급보다 많은 수익을 낸다면... 하는 생각 주식에 대해 전혀 모르던 내가 주식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주식을 하면 폐가망신한다는 지배적인 생각과 그런 생각을 주입 받던 세대의 사람인 내가 작년 주식관련 서적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나도 작년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통장 개설을 했다. 통장 개설은 했지만 주식에 문외한인 나는 쉽게 주식을 사지 못했고 겁도 났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주변에서도 주식 하는 사람이 한두 명 있는 걸 알게 되면서 나도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주식들 우연히 알게 된 주식이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내가 샀더라면..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를 뒤늦게 찾은 사람 중 하나다. 내가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하지 않고 살았고 그냥 살아지는 대로 살았다. 그러나 뒤늦게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일을 하려고 분투하지만 먹고 사는 일에 매달려야 했고 때론 그 일이 지겨워서 그만 두기를 반복했다. 직장 생활은 또 어떤가. 입사했을 때의 의욕과 패기는 어느새 사라지고 그 자리에 일에 대한 회의가 찾아든다. 직장은 자아실현의 장이라는데 현실에서 직장은 돈을 대가로 나의 자아를 착취하는 곳이라는 피해 의식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여기서 딜레마가 생긴다. 어릴 적부터 꿈꿔 온 일은 그냥 꿈이었다고 접고 싫든 좋든 나에게 주어진 일만 하면서 살 것인가, 아니면 실패할 위험을 무릅쓰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 것인가의 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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