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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일기를 꾸준히 썼다.
꾸준하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어폐가 있다.
매일 쓰지는 않았고 생각 날 때 마다 하소연을 하고 싶을 때 마다 일기를 썼기에 종종 썼다는 표현이 맞다.
2017년부터는 매일 일기를 목표로 잡았고 지금까지 그 목표를 지키고 있다.
글쓰기가 신기한(?) 일 중에 하나인 게 분명하다.
쓰면 쓸수록 쓸 얘기가 많다.
한번 생각이 나기 시작하면 흔히 말하듯 고구마 캐내듯 술술 따라 올라온다.
생각이 끝임 없이 샘솟는다.
하나의 생각이 예전 에피소드와 연결이 되면서 두 사건을 연결하고 공감한다.
생각 날 때마다 메모를 한다.
메모지를 손닿는 어디든 두고 생각조각들을 적는다. 잊기 전에
그렇게 모인 메모지를 같은 맥락끼리 모아서 클립으로 묶어 보관한다.
나중에 글을 쓸 때(일기를 쓸 때) 메모 읽고 글의 순서 나열해서 쓴다.
글쓰기는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치유해주는 행위다.
주변을 관찰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행위다.
몇 달, 혹은 몇 년에 걸쳐 겪은 강렬한 일화가 있다면 하나의 서사로 정리해보는 일도 추천한다. 그 일은 어떻게 시작되었고, 나는 왜 그렇게 행동했고, 나는 그때 무엇을 느꼈고, 그 일은 어떻게 끝났으며, 내게 무엇을 남겼는가?
( 장강명 지음 이내 그림 ⌜책 한번 써봅시다⌟ 2020, 100쪽)
그런데 늘 이렇게 거대한 주제와 소재들로만 소설을 시작하는 건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작은 이야깃거리들이 풀꽃 씨앗처럼 바람에 떠다니다가 내 머리 위에 떨어지고, 거기서 얼마간 시간을 보내다, 어느 순간 물 몇 방울을 맞고 갑자기 싹을 틔우는 때가 많다.
( 장강명 지음 이내 그림 ⌜책 한번 써봅시다⌟ 2020, 264쪽)
일기를 쓰면서 욕심이 생겼다. 나도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
내 머리 위에도 몇 개의 풀꽃 씨앗이 있다.
아직 물방울 맞지 않아 싹을 틔우진 못했지만 언젠가 몇 방울의 물을 맞아 싹 틀 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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