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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려면 막막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기를 쓰는 건 불가능한 미션이 아니다. 글쓰기에 견주자면 한결 수월한 일이다.
일기란 그날 있었던 일을 서술하는 글로 시간과 함께 사라지는 것들을 기록으로 고정시키는 일이다. 매일 일기를 쓰다보면 마음과 욕구가 이동한 자취를 추적해볼 수 있고 내 안의 나와 소통할 수 있다.
막상 쓰려고 하면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게 일기쓰기이다. 날마다 조금씩, 노트 한쪽 정도의 분량만 써보자. 단, 큰일이나 사건 위주로 쓰지 말고, 가장 하찮은 것,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일들, 찰나에 스쳐지나가 채 의미가 되지 못한 것들에 대해 써보는 거다. 솔잎 사이로 비껴 들어와 땅에 떨어진 햇빛이라든가 휘리릭 떨어져 발밑에 구르는 단풍잎, 또는 구상나무 아래에 줄지어 기어가는 개미들 같은 소재 말이다. 하찮아 보이지만 모든 사물들은 그 안에 자기 얘기를 꽁꽁 숨기고 있다. 그 얘기를 물고 늘어져 풀어내보라.
(장석주 지음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중앙books 2015, 118쪽)
내가 일기를 쓰기 시작한건 초등학교 때 숙제로 썼던 일기가 시작인걸로 기억한다.
정확한 기억에는 4학년 때부터 쓰기 시작하면서 날마다는 아니지만 꾸준히 썼다.
그러다 2016년 11월부터 일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날마다 쓴다.
해마다 목표에 ‘매일 일기쓰기’는 1순위에 올린다.
내가 일기를 쓰는 이유는 머릿속에 엉켜있는 생각이나 상황을 두서없이 떠들어 댈 수 있다는 거다. 같은 얘기를 반복해도 절대 지겹다고 하지 않는다. 내 분이 풀릴 때까지 얘기하고 또 얘기한다. 그러다 보면 그 일들이 아무일이 아닐 때가 온다.
그 이유로 내가 일기 쓰기에 목을 맨다.
이런 일기를 쓰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를 읽고 목표를 조금 수정했다.
하루 중 제일 하찮고 기록하지 않으면 잊혀서 기억 속 어디에도 없는 그런 것을 쓰기로 했다.
큰(?)사건 위주로 글을 썼는데 아주 사소한 것 의미도 없는 것들 의미가 없어 스쳐지나가는 것들을 써서 내 삶에 의미를 만들어 주는 일기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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